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KB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고, 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만기까지 가져가면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해 금리가 2% 후반대까지 오른다.
시중은행이 금리를 2%대로 올리면서 저축은행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54%다.
저축은행업계는 소폭의 인상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자금을 수신 상품에서 끌어 모으는 만큼 시중은행보다 매력적인 금리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상이 결정되면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2.5%에서 2.65%로 오른다.
OK저축은행은 이달 7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5월 인상 계획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리 인상 시기는 각 사별로 다르겠지만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저축은행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수신액이 늘어나면 대출을 늘려 예대마진 확대 전략을 펼치지만,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낮아져 대출금리 인상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