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는 인공지능 치킨 로봇 등 각종 뉴테크 기술 등을 도입하고 배달 트렌드에 맞춘 주거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엔데믹 이후 편의점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업계는 와인 등 특화 매장에 힘을 싣고 점포 수익성을 강화한다.
편의점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는 주종이 와인이다. GS25 '와인25 플러스' 통계에 따르면 작년 지역별 주문 구성비 검토 결과 서울 이외 기타 지역 주류 구입 비중은 70%를 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울·수도권 위주였던 주류 인프라가 온라인을 통해 해소되면서 수도권 이외 주류 구입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GS25는 와인 성수기와 맞물려 와인25 플러스(온라인 주류 플랫폼, 소주·맥주·와인·위스키·전통주 5000여종 주류), 오프라인 점포에 기반해 대대적인 행사를 열고 이달 한 달 플래그십 장터(와인 전문 팝업, 100여개 주류) 20개점을 운영한다. 이외 미니장터 A(숍인숍, 30~50여개 와인) 100개점, 미니장터 B(내부 공간, 10~30여개 와인) 500개점까지 오프라인 와인 행사 점포로 선보인다.
이미 GS25는 지난 3월엔 전북 전주에 와인 600여종과 양주 300여종 등 1000여종 주류를 구비한 주류강화형 매장을 따로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매장은 전체 매출 65%가 술이다.
세븐일레븐도 강남구 KT 강남점 약 30평 공간에 300종(가격대 5000원~70만원) 넘는 와인을 취급하는 와인 전문 컨셉숍 '와인 스튜디오'(2021년 12월~)를 특화 매장으로 두고 있다. 와인 이외 샴페인·위스키·전통주뿐 아니라 치즈·살라미 등 푸드 페어링 상품도 구비해뒀다.
CU는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늘면서 금융·주류 등 특화 매장에 힘을 싣고 있다. 주류 특화 매장은 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 특화 편의점은 조만간 2호점 문을 열 예정이다. 무엇보다 배달·픽업 서비스, '픽앤픽' 대여(애플 워치·마사지기·골프 용품 등 300여종 이상) 서비스 등을 매장 차별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엔데믹 시기에도 배달 등 퀵커머스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며 여전히 대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GS25는 배달 트렌드에 맞는 픽업존, 라이더 대기석 등 퀵커머스 친화형 인프라와 인공지능 치킨 로봇, 주거 맞춤형 매대 등을 도입한 주거특화형 플래그십 점포 4호점(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점)을 열기도 했다. 배달 서비스 등 최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엔데믹 이후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특화 매장은 가맹점 수익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장 '푸드드림'이 일례다. 해당 매장은 하루 평균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1.5배 가량 높고 이익률도 높다. 점포 방문 고객 수와 고객 만족도 또한 높다.
'즉석 식품'을 강점으로 약 30~40평대 일반 점포 대비 규모가 큰 '푸드드림'(2019년 7월~)은 도시락·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신선식품, 와인 등을 갖추고 있다. 사진 인화나 물품 보관 서비스 등 생활 밀착 서비스도 두루 구비하고 있다.
다양한 즉석 식품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국수와 우동에 육수를 바로 부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국내 첫 편의점 자체 브랜드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 얼려 마시는 음료 '슬러피'도 있다. 이외 군고구마나 식혜, 붕어빵, 치킨, 어묵도 상시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으로 담배 중심 기존 편의점 매출 구조를 탈피하고 대신 푸드·즉석 식품, 신선 등 먹거리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며 가맹점 체질을 개선, 운영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넓은 매장이 특장점인 미니스톱 인수로 외연을 확대하며 이달(5월) 들어 통합 프로모션 등에 돌입한 세븐일레븐은 이런 시너지도 특화 매장 확대와 맞물려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특화 매장 운영 효율과 판매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상권을 다양화, 확대하며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