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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출 전면戰] ①'사장님'에 꽂힌 인뱅 삼국지…시중比 2%P 싼 금리 '매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5-25 06:00:00

인뱅 가계대출 잔액 올해만 4개월 연속 증가세

판관비 크게 낮춰 자영업자 중저신용 타깃 적중

케뱅, 신보와 맞손…토뱅 잔액은 4000억원 초과

자료사진. 왼쪽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신용점수(옛 신용등급) 850점 이상의 고신용자가 주요 고객인 시중은행에 맞서 중·저신용자를 타깃으로 삼는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사장님' 대출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자영업자로 통칭하는 '소호(SOHO)' 부문 밥그릇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인터넷은행들은 더욱 싼 금리와 높은 한도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자 전체 가계대출 실적도 시중은행과 대조를 이루는 양상이다. 금융당국이 23일 현재 집계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들어 넉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같은 기간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잔액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4월 말 기준 가계대출의 경우 인뱅 3사의 잔액 합계는 37조2700억여원으로, 전달 36조여원 대비 1조1200억원가량 늘었다. 5대 은행이 703조1937억원에서 702조3917억원으로 8020억원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단순 규모 면에서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하지만 가계대출 규제 수위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는 당국 기조를 고려할 때 대출 잔액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는지 여부는 체감도가 극명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인터넷은행업계의 호조세는 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강조한 주문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중금리 대출 비중을 놓고 당국 눈치를 살피던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 대출을 100% 또는 일부만 취급하는 자구책을 동원하면서 당초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모습이 펼쳐지면서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6%대에 그쳐 당국에 보고한 목표치를 밑돌았다. 제2호 카카오뱅크 역시 17%에 머물러 당국 심기를 건드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운 오리로 낙인찍혔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서는 이 비중을 20% 초중반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업계 막내 토스뱅크의 작년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로 선전했다. 이 역시 당국에 기보고했던 수준에 못 미쳤고, 올해 들어서는 공격적 마케팅에 주력하며 33%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인뱅 삼국지' 형국에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려면 소호는 놓칠 수 없는 부문으로 꼽힌다. 이에 따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핵심은 '금리는 낮게, 한도는 높게'로 집약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야말로 사업비와 생활비, 급전이 필요한 사장님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시중은행 스케일에 맞서려면 결국 금리와 한도 싸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대면과 모바일 플랫폼을 장착한 인뱅들이 이 부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케이뱅크는 지난주 신용보증재단과 보증부 '사장님 대출' 상품을 공동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중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면 대출 대상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누구나 연 3.42% 금리를 받고, 더욱이 기존 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을 받았어도 중복 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도 사장님을 겨냥한 신용대출, 마이너스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최저 연 3.79% 금리로 한도는 1억원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노란우산공제 추가 혜택으로 연 3.29%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현재 2000만~5000만원 한도에 연 4~5%대 소호 대출을 내주는 것과 차별 포인트로 지목된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잔액은 지난 2월 출시 이래 40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마이너스 통장 역시 출시 나흘 만에 약정액은 200억원을 초과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소호 전용 상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자영업 사장님들이 직접 영업점을 찾지 않고서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특별 금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뱅 3사는 물론 시중은행들과의 소호 영역 경쟁은 전면전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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