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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준금리 4연속 인상 무게…주담대 금리 年'8%' 깨질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6-19 14:24:21

글로벌 금융위기후 14년만…금리 급상승 '등골'

채권금리 급등 뚜렷…올해만 고정금리 2%p 상승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주가 급락과 채권 및 시장금리가 요동치는 가운데 중산층 경제의 바로미터라 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국민은행]

[이코노믹데일리] 중산층 경제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 벽을 깰 전망이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로 빠르게 퍼지면서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8% 주담대 금리 경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재연되는 것으로, 이미 국내 주담대 고정금리는 7%대를 기록 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직전 영업일 기준 연 4.33~7.140% 수준이다. 올 들어 6개월 만에 상단이 2.161%포인트 급증했다. 

주담대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은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2.259%에서 4.147%로 1.818%포인트 오른 것이 주효했다. 이들 은행의 신규 코픽스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현재 연 3.690~5.681%다. 이 역시 반년 사이 상단이 0.611%포인트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인상)에 대응해 연말까지 남은 회의에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다음달 14일을 비롯해 8, 10, 11월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업계는 금통위가 최종 1.25%포인트 추가 금리를 올려 현 1.75%에서 연말에 3.00% 기준금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무보증) 금리 상승 폭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웃돌고 있다"며 "연내 혼합형 최고 금리는 8%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만 대출금리 상단은 대부분 우대금리를 하나도 적용받지 않은 최고 금리 수준이고, 대부분의 대출자는 주거래 은행에서 일부라도 우대금리를 받기 때문에 실제 모든 대출자의 체감 금리가 연내 8%에 이르지는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은행권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들이 본격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초유의 고금리 시대를 맞은 것과 관련해 무리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또는 빚투(빚내어 투자)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에 익숙했던 MZ세대들이 처음 고금리 환경을 직면한 만큼 은행 상담 등으료 원리금과 이자 상환 계획을 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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