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된 만큼 다음 주 기름값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9원 오른 리터(ℓ)당 2137.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제주는 전주 대비 13.2원 오른 ℓ당 2207.4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2.5원 상승한 ℓ당 2107.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ℓ당 2118.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2146.2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 주 경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1.1원 오른 ℓ당 2158.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함께 8주 연속 상승 중이다.
다음 주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휘발유,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0%에서 법정 최고 수준인 37%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112.7달러로 전주 대비 4.8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미 상업원유 재고 감소,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추진 합의, 에콰도르의 정치적 상황 불안정에 따른 석유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오름세는 꺾인 상황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될 때까지는 약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다음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