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영국 스타트업 낫싱의 첫 제품 '낫싱폰 1'이 25부터 쿠팡을 통해 판매된다.
다만 제품 품질과 서비스 검증이 덜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부터 낫싱폰 1을 국내 최초로 판매 실시한다. 판매 형태는 쿠팡의 해외 직접 구매 서비스 '로켓직구'로 낫싱에게 직수입하는 형태다.
낫싱폰 1은 대만 원플러스의 창업자인 칼 페이(Carl pei)가 2020년 10월 영국에서 설립한 '낫싱'에서 만든 첫 스마트폰이다. 낫싱은 지난해 완전 무선 이어폰 '낫싱 이어'를 통해 주목받기도 한 업체다.
기기는 투명한 디자인과 개인화 설정이 가능한 LED 조명이 특징이다. 구동 시스템(OS) 역시 구글 안드로이드를 거의 가공하지 않아 빠르고 쾌적하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778G 플러스 탑재로 중급기 성능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440X1080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안드로이드 12를 기반으로 하는 낫싱 OS ▲33W 고속충전, 15W 고속 무선충전 등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국내 일부 매체에선 쿠팡이 지난 21일부터 낫싱폰 1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쿠팡에 판매 페이지와 함께 25일 오전 10시부터 판매 개시된다는 고객 설명 등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다. 다만 잠시 노출된 상품 페이지는 사라져 이날 오전 현재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쿠팡의 낫싱폰 1 판매 가격은 ▲8GB 램에 128GB 저장용량 모델 62만9000원 ▲8GB 램에 256GB 저장용량 모델 65만9000원 ▲12GB 램에 256GB 저장용량을 갖춘 최상위 모델은 72만9000원 등이다.
다만 전체 가격에 대해 관세나 부가세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직접 구매 스마트폰의 경우 판매가가 150달러(약 19만9000원)를 초과하는 경우 10% 부가가치세가 발생한다.
앞서 낫싱폰 1을 받은 국내·외 이용자들의 사용기도 전해지고 있다. 디자인과 구글 안드로이드 순정에 가까운 소프트웨어 등은 호평받고 있지만 "카메라에 습기가 찼다", "유격이 발생해 내구성이 의심된다"는 등의 비판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낫싱 최고경영자(CEO)인 칼 페이의 과거와 함께 '부풀리기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칼 페이가 원플러스 시절부터 삼성전자와 애플 등엔 혁신이 없다며 타 제조사 제품을 불태우는 등의 이목 끌기 홍보로 업계 주목은 받았지만 실제 출시 제품의 경우는 기성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낫싱폰 1의 경우 국내 유통이 최초로 이뤄지는만큼 기존 제조사와 대비해 사후 수리 등 서비스나 액세서리 구매 등에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세금까지 부담하면 인기 제조사 플래그십(최상위) 제품을 살 수 있어 가성비가 떨어지는데 A/S도 안 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언론을 통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낫싱의 폰원을 정식 계약을 통해 오직 쿠팡 로켓직구에서만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지만 아직 플랫폼 내 판매 제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쿠팡 측은 본지에 "아직 낫싱폰 1과 관련해 전달받은 바가 없어 판매 관련 정보를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