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게임 '블루아카이브'의 첫 오프라인 행사 여운이 주중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임 팬들이 행사에 출품된 굿즈를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등 '팬심'을 인증하고 있어서다.
26일 국내 복수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지난 주말부터 블루아카이브 굿즈를 구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넥슨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코믹월드'에 참가하며 첫 오프라인 행사를 가진 뒤 공식 및 비공식 굿즈가 다수 이용자들에게 소개됐기 때문이다.
블루아카이브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서브컬처 팬들을 겨냥한 게임으로 지난해 2월 일본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이다.
뽑기를 통해 각각의 스토리와 특색이 있는 캐릭터를 수집한 뒤 이 중 6명을 전장에 배치해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인터넷상에서 모른다는 뜻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몰?루' 등 밈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지난 주말 행사에는 약 20여 개 부스가 블루아카이브 관련 굿즈를 내놨다.
주로 판매한 것은 캐릭터를 소재로 한 아크릴 재질 스탠드와 스티커·족자봉(포스터)·머그컵·엽서·일러스트북·마우스패드 등 잡화류다.
넥슨도 지난 20일 행사 참가를 공식화하며 부스를 운영했고 방문자에게 음료와 부채·쇼핑백 등 기념품을 제공하고 포토존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서울 코믹월드에 출품됐던 굿즈들의 가격은 원래 판매가보다 3~4배 이상으로 형성돼있다.
구매자들은 원하는 특정 물품의 현장 및 인터넷상 사진을 올리며 "돈 드릴테니 팔아달라", "원하는 가격을 문의달라"며 판매자를 찾고 있다.
구매글이 다수이지만 간혹 원래 판매가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한 판매글이 올라오며 온라인 상에서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트위터 등 SNS에서 굿즈 제작자 계정을 수소문해 "가치 보유를 위해 재판매나 통판을 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과 애착감 등이 형성돼 오프라인 행사는 기대감이 높기 마련이다.
온라인 상에서만 즐겼던 자신의 캐릭터 모습을 실제 현장에서 만날 수 있고 다수 팬들과 함께하며 게임 및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굿즈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행사 당일 새벽 이른 시간에 부스를 찾은 방문자도 물건을 살 수 없을만큼 굿즈 구매를 원했던 현장 인파가 많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 주말 행사에 많은 팬 여러분이 찾아오셔서 감사히 행사를 잘 진행했다"며 "공식 굿즈 제작이나 차후 행사 등은 아직 예정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아카이브는 출시 만 1년 가까이 됐지만 현재까지 국내·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일본 시장 애플 앱스토어에서 블루아카이브는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