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데브시스터즈가 하반기(7~12월)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실적 개선을 꾀한다. 플랫폼 및 장르 다양화 움직임과 함께 기존 주력 작품인 쿠키런 시리즈 역시 지속적 업데이트와 함께 굿즈 강화 등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 하반기 내 신작 '데드사이드클럽'과 '브릭시티' 등 2개 작품을 출시한다. 데드사이드클럽은 PC 기반 사이드뷰 방식의 배틀로얄 게임이고, 브릭시티는 가상 도시를 만드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기존 쿠키런 시리즈와는 궤를 달리한다.
◆ PC 슈팅게임 '데드사이드클럽'과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 개발 진척
두 게임은 지난 2월 데브시스터즈의 온라인 쇼케이스인 '데브나우'를 통해 공개된 작품으로 쿠키런과는 다른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다. 외부 IP가 아닌 자체 개발 IP인만큼 쿠키런과 같은 흥행에 성공한다면 데브시스터즈의 수익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데브시스터즈는 사내 개발조직을 재편성해 신작에 집중하는 전담 조직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게임 중 개발 소식이 더 많이 공개된 것은 데드사이드클럽이다. 데드사이드클럽 공식 트위터 등 데브시스터즈가 마련한 소통 채널에는 게임 내 장비와 캐릭터 등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일러스트가 올라오는 등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 공개된 일러스트나 공개 영상 등을 살펴보면 '현실 공간'을 게임 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5월 데드사이드클럽 간담회에서 "각종 몬스터들이 돌아다니는 빌딩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1인칭, 3인칭 시점 위주인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 달리 가장 고전적인 뷰인 사이드 스크롤의 플레이 방식을 선택한 것이 특징"이라며 "몬스터를 처치해서 획득한 코인으로 강력한 무기를 확보할 수 있는 등 PVE와 PVP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대회를 주최하고, 우승 상금, 게임 내 아이템, 몬스터 생성 등 3인칭 시점에서 경기의 모든 부분을 주관할 수 있는 비홀더 모드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브릭시티의 경우 정보가 데드사이드클럽에 비해 다소 제한적이지만 모바일 기반의 캐주얼한 모습인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공개한 설명집에는 "지구 멸망 500주년을 맞이해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합쳐요"라는 등의 세계관이 엿보인다. 이용자들은 연구, 기술, 문화 등 각각의 전문분야를 골라 '브릭'을 통해 지구 내 환경을 조성하며 게임을 플레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규 IP로 실적 반등과 함께 신규 IP·쿠키런 IP 강화 등도 추진
데브시스터즈는 그동안 쿠키런에 주력하며 실적이나 주가 등도 특정 이슈에 집중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9월부터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으로 북미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아 현지 마켓에서 매출 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크게 오르며 시가총액 2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쿠키런: 킹덤의 매출 순위에 따라 다시 하락세를 걷기도 했다.
이용자들과 주주·투자자들이 새 IP에 주목하는 것도 쿠키런에만 편중된 수익구조가 원인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1~6월) 실적 역시 매출 1140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 순이익 60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는 평이다. 각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4%·83.5%·83.52% 등 크게 감소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신작 게임 출시와 함께 기존 주 수익원인 쿠키런 IP 고도화도 계속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디즈니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차후에도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인기 IP와 콜라보해 쿠키런 IP의 확장과 신규 이용자 유입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일본과 북미 등에서 쿠키런 IP와 관련한 마케팅 사업이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전용 굿즈 상품 판매를 통합한 '쿠키런 스토어' 등을 출범했다. 이와 함께 캐주얼 슈팅 장르 '쿠키런: 오븐스매시'와 퍼즐 장르 '쿠키런: 마녀의 성', 아직 게임명이 정해지지 않은 '프로젝트 B' 등도 준비 중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하반기 쿠키런: 킹덤을 중심으로 전세계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동시에 데드사이드클럽 등 신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작 품질 향상과 함께 미래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