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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잭슨홀發 불황에 '태조이방원' 꺾였지만…"반등 가능성 충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소연 수습기자
2022-09-02 11:23:47

LG에너지솔루션 제외 11종목 하락세로 장마감

"경기보단 정치 수혜주라서 앞으로 상승여지 충분"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불황을 모르고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던 '태조이방원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주식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 후 증시가 침체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태조이방원'의 주가 상승이 정치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에 속하는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1.52%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조선주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6.62%), 삼성중공업(3.85%), 대우조선해양(4.47%)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테마주 중 LG에너지솔루션만 전일 대비 0.11% 홀로 상승하였고 그 외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6.05% 급락했으며 삼성SDI 3.85%, 포스코케미칼은 2.98% 하락했다.

방산업체인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1.49% 내렸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97% 하락했다. 원자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5.65%하락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태조이방원'의 투자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고 관측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약세장에서도 '태조이방원'이 살아남는 이유는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경기 침체가 예상될 때 설비투자를 축소해 경기 사이클과 투자 사이클이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하 연구원은 대부분 두 사이클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탈세계화' 경향을 보인 1970년대는 두 사이클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재 세계 경제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미국 고용시장의 구조적 강세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이 탈세계화 시대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목하면서, 탈세계화는 현재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기조가 유지되고, 국가들이 탈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며 "'태조이방원'에 해당하는 업종들은 모두 정치 논리에 의해 확대되고 있는 투자의 산물이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향후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중국의 산업 지원 정책 기조,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수출 산업의 구조적 재편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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