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뉴 삼성' 고삐 죄는 삼성...6년만의 임시주총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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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2-09-02 18:01:42

11월 3일 임시주총 개최...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

허은녕·유명희 교수 등 후보로..."ESG 등 사업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것으로, 대내외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1일 공시했다. 6년 만에 열리는 임시주총이다.

공시에 따르면 사외이사 후보는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2명이다. 

에너지 전문가인 허 교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지냈다. 한국혁신학회 회장과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퇴임한 뒤로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를 지냈다.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각각 에너지 전문가와 통상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운 것은 최근 심화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내년 3월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지만 약 6개월이 남은 만큼 공석인 사외이사 자리를 채워서 이사회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격설과 맞물려 '뉴 삼성'을 본격화하려는 취지가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재계와 산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11월께 회장으로 승격할 예정이며 그에 따라 조직 구성도 유연하게 개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 부회장이 부회장직에 있으면서도 총수 역할을 잘 해왔으나 아무래도 회장으로 취임하면 위상이나 책임감이 훨씬 올라가서 (회사의 대외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례적인 임시주총 개최가 '뉴 삼성'에 속도를 내기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사외이사 충원 등을 통해 결속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를 두고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긴박한 상황이다"라며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나 반도체에 대한 초격차 유지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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