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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카카오 택시 배차, 차별 없었다" 결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9-06 11:21:35

카카오T 배차 소스코드 분석 및 검증...호출 거리 차별요소 없다고 봐

"배차 수락률 차이, 일반 기사 수락 형태 때문"

카카오택시.[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배차 시스템과 관련한 차별요소가 없다고 발표했다.
 

올 초 발족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T 택시 배차 알고리즘에 가맹 및 비가맹 택시 간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요소는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대한교통학회, 서울대 AI 연구원 등 외부기관이 추천한 빅데이터, AI, 교통분야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위원회는 알고리즘 핵심 원리에 대해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 공개를 권고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했다.

 

위원회는 ▲배차 로직 ▲소스 코드 ▲소스코드와 서버 운영 일치성 ▲배차 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배차 로직 운영 현황 등 4가지 관점에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 호출 배차 로직 소스코드 전문을 입수해 분석, 검증한 결과 카카오 가맹, 비가맹 택시 간 영업 방식과 승객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기사와 목적지 정보 표시 없이 자동 배차 방식인 가맹기사 사이 배차 수락률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일반 기사의 선택적인 콜 수락 형태에 따른 차이 때문으로 위원회는 해석했다.

 

위원회는 또 모든 기사에게 충분한 배차 기회가 제공됐으며, 이 구조의 경우 인공지능 시스템이 아닌 기사 과거 운행 시스템이 반영되지 않는 'ETA 스코어' 배차를 기준으로 해 균등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영업 거리에 따른 차별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일반 기사의 경우 배차 수락을 할 때 목적지 정보가 표시돼 예상 운행 거리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호출 수락률이 단거리보다 높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가맹기사는 목적지 정보 미표시 기반의 배차 자동 수락 시스템으로, 예상 운행 거리를 수락 시점에 알 수 없어 거리에 따른 수락률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이번 누적 검증 결과와 도출 결론을 토대로 최종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김현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승객, 가맹기사, 운수사업자, 학계, 정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배차 방향성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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