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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 10곳 중 6곳, 고금리로 투자 지연 등 어려움 겪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9-19 14:49:24
[이코노믹데일리]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인들의 심리적·물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제조기업 307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2%가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답했다. ‘어려움이 매우 많다’고 답한 기업도 26.7%였으며 ‘어려움 없다’고 답한 기업은 12.7%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67.6%)가 가장 많았고, ‘설비 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 실적 부진’(20.7%)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현재 벌어들이는 영업이익과 지출되는 생산·운영비용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은 ‘2.91%’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과반이 지난 1년여 간 2.0%p 오른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체감했다. ‘다소 빠르다’(38.4%)와 ‘매우 빠르다’(19.2%)를 선택한 기업이 ‘다소 느리다’(4.6%), ‘매우 느리다’(1.3%)를 선택한 기업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주 미국에서 또 한번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최근 금리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8.8%로 가장 많았다. 최근 금리 상황에 대해 금융 당국에 바라는 지원책으로는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 등의 의견을 내놨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 이후 사업재편,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 중견기업들이 체감하는 채무부담이 더욱 큰 만큼 건실한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 취지로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은행. 2022.8.2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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