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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활성화엔 '단말기·수수료·삼성페이' 장애물 넘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9-21 16:04:55

현대카드, 애플페이 도입 준비하며 단말기와 수수료 등 조율 마무리 수순

인증 및 자체 수수료로 카드사 비용 문제·기존 시장 장악한 삼성페이 넘어야

애플페이[사진=애플페이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 상용화할 계획으로 전해진 가운데 NFC와 단말기 문제, 삼성페이 등 사안들이 장애물로 거론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11월부터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에 나선다. 현대카드는 애플과 1년간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골자로 한 독점계약을 마무리하는 수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전세계 63개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사용하는데, 국내 대부분 가맹점들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혹은 카드를 꽂아서 결제하는 IC칩 방식 단말기를 쓰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280만개에 달하는 가맹점 중 NFC 단말기를 갖춘 곳은 3만여곳에 불과하다. NFC 단말기는 대당 15~20만원에 달해 전체 가맹점에 인프라를 갖추려면 수천억원이 든다.

 

또 NFC 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하려면 EMV라는 결제 시장 표준 인증을 받아야한다. 여기에 드는 수수료 1%와 함께 애플페이 자체 수수료 0.15%는 국내 카드사나 밴(VAN·부가가치통신사업자)사가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카드 수수료율은 체크카드 0.5~1.3%, 신용카드 0.8~1.6%로 국제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와 함께 2015년 출시된 삼성페이도 있다. 삼성페이는 MST 단말기로도 결제가 가능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페이로 발생하는 거래로는 카드사들로부터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또 올 1분기(1~3월) 기준 77%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역시 애플페이의 폭넓은 사용에는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애플페이는 그동안 △단말기 인프라 부족 △수수료와 기기 등 비용 문제 △강력한 경쟁자와 낮은 점유율 등으로 한국에 도입되지 못해왔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NFC 결제 단말기 보급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애플과 애플페이 수수료를 어떻게 결정하느냐하는 문제도 도입 및 사용 확대에 관건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않은 것은 단말기와 수수료 등 비용 문제"라며 "현대카드가 이같은 문제에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아이폰 주 수요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률이 늘며 흥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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