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킹달러에 투자 늘리는 서학개미 잡아라"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연방준비기금(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 단행으로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가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늘어나는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1억395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368만달러, 5억7154만달러를 순매도했는데 이달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마블(M-able)'에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고한 해외주식 주문화면을 추가했다.

마블 내 '해외주식 일반주문 베타(Beta)'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주문화면이 익숙한 고객은 '해외주식 일반주문'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해외주식 일반주문 베타의 주요 기능으로 △종목차트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한 상단 바 △주문내역 및 잔고 조회 가능한 카드형 UI △고객 주문 실수 방지 위한 매매 버튼 좌측 주문 금액 표시 등이 있다.

KB증권 측은 "마블을 사용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이번에 해외주식 주문화면을 추가했다"며 "마블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향후 플랫폼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개선해 업데이트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현지에서 투자 리서치 전문회사인 밸류라인과 주식 중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밸류라인 리서치는 유명 가치투자자와 미국 내 대형투자기관들이 구독하는 서비스로 국내 투자 플랫폼 내 도입은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 측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전문화, 현지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며 "밸류라인 투자정보 원문(영어)과 고객 눈높이에 맞게 리포트 일부를 번역 및 편집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위해 현지의 공모주, 비상장 주식 및 부동산 투자 중개 등 서비스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말까지 미국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슈퍼볼' 이벤트를 마련했다.

글로벌 슈퍼볼 이벤트는 미국 주식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일간 거래금액 1000억원을 달성할 때까지 고객별로 1억원당 2만원의 상금을 선착순으로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상금 한도 외에 고객별 상금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일간 단위로 거래금액이 많을수록 받을 수 있는 상금 규모가 커진다. 단, 일간 최소 3억 이상 미국 주식 거래금액을 충족한 고객에게 거래금액에 비례해 상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실시간 시세와 토탈뷰 서비스를 이용해 더 나은 환경에서 투자해 볼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우량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으로 나눠 1000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인 페이코 '해외주식 천원샵'을 제공한다. 페이코에서 한화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 천원샵 서비스를 등록하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페이코 포인트도 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

12월16일까지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해외주식 천원샵에서 1000원 이상 거래 시 5000페이코 포인트를 제공하며 생애 최초 신규고객인 경우 1만 페이코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12월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0.069%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