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체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kt cloud, 대덕2연구센터에 AI학습용 GPU 인프라 구축
kt cloud는 25일 오는 12월까지 대덕2연구센터에 초거대 AI학습용 GPU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서 인프라 구축과 성능 및 효율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으로 초거대 AI 사업 시장에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GPU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를 뜻한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kt cloud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와 NVIDIA의 GPU 어플라이언스가 병행 사용된다. 이외 kt cloud는 국내 기업 '모레(Moreh)'와 함께 최적화된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리벨리온'과 함께 국산 AI 클라우드 반도체칩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kt cloud HAC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종량제 GPU 서비스로 AMD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대의 GPU를 결합해 한 대의 GPU처럼 사용하며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할당받아 연산 후 즉시 반납하는 식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고가의 장비를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개발 시 필요한 자원 규모 등을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동식 kt cloud 대표는 "초거대 AI산업 문턱을 낮춰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요한 AI 전문기업, 스타트업 등과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선도기업들과 초거대 AI 산업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 공개
LG유플러스도 25일 자체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익시(ixi)'를 공개하고 연관 서비스를 소개했다. 익시는 AI가 적용된 스포츠 승부 예측·고객센터·소상공인 서비스·콘텐츠 추천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사 캐릭터인 '마법사 홀맨'이 새 익시를 알리는 데 활동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스포키 스포츠 경기 승부예측 △AICC(Artificial Intelligence Contact Center) 고객센터 콜봇 △AICC 우리가게 AI △U+tv 콘텐츠 추천 등을 개발해왔다. 인공지능을 통해 경기 승부예측과 고객센터 안내 도움, 자영업 통계 및 추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후에도 음성·언어·검색·추천·예측 등 핵심 AI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초거대 AI프로젝트를 수행하는 LG AI연구원과 기타 AI전문기업 등 파트너사와도 지속적으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AI기반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점차적으로 확대적용해 고객들에게도 선보인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전무)는 "통합브랜드 '익시'가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AI 솔루션 시장을 점점 더 커지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AI솔루션 시장 규모는 4500억달러(약 648조원)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3833억달러(약 552조원)보다 17% 이상 성장한 규모다. IDC는 데이터 저장과 컴퓨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전용 AI 시스템을 구축해 이런 성장세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