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中 시장 부진한데… 화장품업계, '광군제'서 대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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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 기자
2022-10-27 17:54:02

LG생활건강ㆍ아모레퍼시픽,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앞두고 예약 판매 돌입

중국에서 열린_'2019 후 궁중연향 in 상하이'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뷰티 관련 참가자들. [사진= LG생활건강]


[이코노믹데일리]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 행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화장품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여파로 인한 현지 소비 둔화와 면세 채널 부진을 연달아 겪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심기일전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광군제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올해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다수 기업들이 광군제를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을 앞세워 광군제 대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열린 광군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후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해 알리바바와 더우인(중국판 틱톡) 채널에서 후 매출은 총 329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알리바바에서 후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올랐다. 특히 후 천기단 화현세트는 88만 세트가 판매돼 알리바바 전체 카테고리 단일제품(SKU) 중 애플에 이어 2위를, 뷰티 카테고리 전체 SKU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광군제를 앞두고 만발의 준비를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윤조에센스, 자음생세럼, 자음생크림 등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윤조에센스의 백자에디션을 론칭하고 글로벌 앰베서더인 블랙핑크 제니를 내세워 ‘설화수 리블룸’ 캠페인을 진행한다.
 
헤라는 블랙쿠션·파운데이션 중심으로 판매 및 프로모션 행사를 펼친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그린티 씨드세럼 등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마몽드는 레드세럼, 클렌징 오일, 스마트 클린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 활동을 전개한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 자음생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특히 자음생 에센스 매출이 전년 대비 325% 급증했다. 라네즈도 전년 대비 38%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신규 플랫폼 활용도 효과가 좋았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도우인과 콰이쇼우(동영상 애플리케이션)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늘었고, 티몰 왕홍(인플루언서)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판매는 전년 대비 321%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회복되지 않은 중국 시장 침체로 인해 올해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화장품 소비가 저조한 데다 면세점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상반기에 풀린 후 올 3분기부터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일부 도시에서 산발적 봉쇄가 이어졌고 실업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됐다. 이에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0.7% 성장했으나 8월부터는 6.4% 축소됐다.
 
또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해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면세점 구매력도 하락했다. 최근 달러당 위안화는 7.2위안대로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봉쇄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이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물류난 등 부정적 영향은 축소됐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촉발된 소비 심리 위축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왕훙 리자치가 방송에 복귀하면서 반전될 것이란 기대고 나오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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