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탈중국' 나선 아모레퍼시픽, 북미서 재기 노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09-02 17:27:21

中 실적 악화로 美 시장 개척 나서

북미 화장품 브랜드 '타타 하퍼' 지분 100% 인수…유상증자로 1681억원 조달

"북미, 유럽 비즈니스 확대…수익성 강화"

(왼쪽부터) 설화수 브랜드의 새 모델로 발탁된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화보,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미국 화장품 브랜드 '타타 하퍼'의 주요 제품들. [사진= 아모레퍼시픽 ]


[이코노믹데일리]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있다. 중국 사업의 타격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아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 전략지로 북미 시장을 점찍고 관련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는 등 재기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26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고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으며, 1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15.4% 줄어든 6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내 중국 매출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 성적에 따라 울고 웃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면세사업이 급격히 부진해지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네즈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네즈는 뷰티 &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 브랜드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대표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 베리향’는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제품으로 집계됐다.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제품은 행사를 위해 준비한 제품이 전량 매진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설화수,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의 세포라 매장 입점을 확대하고 아마존 입점을 추진하는 등 북미 사업의 매출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설화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발탁하며 인지도 쌓기에 나섰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며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 발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타타 하퍼 운영사인 타타스 네이처 알케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로 약 1681억원을 조달했다.
 
타타 하퍼는 2010년 출범한 브랜드로 제품 개발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클린 뷰티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해 북미 시장에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아모레퍼시픽은 타타 하퍼와 마케팅 활동을 펼쳐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타 하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해 수익성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타타 하퍼의 북미, 유럽 비즈니스 확대와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한 재정비 작업도 병행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 전략,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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