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29일 밤 151명이 사망한 압사 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전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우리의 생각은 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현재 (참사에) 대응하는 이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태원 참사에 서울 시민들과 한국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다"는 한국어로 작성된 메시지를 트위터에 게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 외무성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고통스러운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들과 유족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들의 하루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압사 참사를 언급하며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낸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애도를 표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 장관은 트위터에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 부상자를 지켜본 분들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태원 참사를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최대 인명 피해라며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태원 참사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달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경찰이 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130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새 두 차례나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유명한 유흥가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애도 기간을 설정하고 사고 원인 조사를 약속했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인 4명이 숨졌다는 소식과 함께 이태원 참사를 주요 기사로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이태원 참사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압사 사고의 하나로 기록되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