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이 올 3분기(7~9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9일 올 3분기 매출 9426억원(975억엔·환율 100엔당 967.1원)·영업이익 3049억원(31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에는 지난 8월 출시된 주력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와 지난 3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 성과가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아울러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PC 온라인게임도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모든 분기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먼저 전체 모바일 매출은 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이 중 국내 모바일 매출은 2195억원으로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3% 매출이 늘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 PC게임을 기반으로 하되 독자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고,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버전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 등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저 소통 등 운영으로 '2022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블록버스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히트2 역시 공성전 중심 MMORPG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경쟁사 MMORPG와 달리 꾸준한 소통과 개발자 피드백 등으로 이용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맞으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FIFA 온라인 4는 매 분기 새 기록을 달성하고 있고, 출시한지 15년이 넘은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 온라인게임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FIFA 온라인 4의 경우 시리즈 안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선수들을 다시 등장시키고, 게임사 최초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K리그를 중계하는 등의 활동이 실적에도 주효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BTS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7% 올랐다. 마비노기 역시 출시 18주년 기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온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6% 늘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콘솔과 멀티플랫폼,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신작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전날(8일) 지스타 2022에서 공개할 예정인 신작 9종을 사전 공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규 지적재산권(IP) 마련 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2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Kazan)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오버킬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나이트 워커 등 신작 게임 9종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백병전 PvP 워헤이븐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 등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험난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이처럼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넥슨 게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유저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