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폭스바겐은 최근 디젤 모델만 고집하던 기존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신형 제타'와 '골프 GTI'를 추가로 선보이며 가솔린 라인업을 완성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마크69에서 개최된 '2022 폭스바겐 아틀리에' 행사에서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 취임 이후 1년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중 디젤차는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10% 후반대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폭스바겐은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9월 출시한 7인승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부터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018년 5인승으로 국내에 처음 진출해 2020년 7인승 SUV를 출시하며 수입 SUV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7인승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국내 출시 최초로 가솔린 엔진(2.0TSI)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티구안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도 파워트레인(동력 장치)이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꾸준히 가솔린 엔진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만큼 이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변화를 선택한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한국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채로운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며 3분기 만에 2022년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가솔린 모델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이 지난 9월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앞서 출시한 전기차 ID.4 역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다. 한국 출시는 유럽 시장을 제외한 수출국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ID.4는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5km를 주행할 수 있고,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이날 "내년에는 더 많은 모델이 업그레이드돼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며 "다채로운 가솔린·전기 모델을 투입해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 '신형 제타'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골프 GT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2018년 비즈니스 재개 이후 가장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의 대명사로 불렸던 폭스바겐의 변화가 반갑다"며 "다양한 라인업 구축에 그치지 말고 내년에는 차량 품질·서비스도 더욱 공들여 국내 수입차 3위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