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퀄컴이 최신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 2세대(Gen 2)'를 공개했다. 새 칩셋은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를 비롯해 에이수스 ROG·아너·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의 최상위 기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퀄컴은 16일 2022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8 Gen 2를 공개했다.
이번 칩셋은 전작인 스냅드래곤 8 Gen 1보다 그래픽 성능은 최대 25%, 전력효율은 최대 40% 향상됐다. 이와 함께 △더 향상된 인공지능(AI) 처리 성능 △AI 성능 개선을 통한 카메라 성능의 확고적 개선 △5G 네트워크와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다양한 연결성 △엔터테인먼트 및 통화를 위한 '스냅드래곤 사운드' 지원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한 각종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퀄컴의 새 칩셋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작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발열과 성능 등 각종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소프트웨어로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GOS(Game Optimizing Service)'를 강제 구동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세계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스냅드래곤 8 Gen 2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가 공유되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 벤치마크(성능 점수) 사이트인 '긱벤치'에는 현재 갤럭시 S23 울트라의 미국 버전으로 알려진 모델명 'SM-S911 U'의 데이터가 앞서 공개됐다.
공개된 점수는 싱글코어 1524점, 멀티코어 4597점으로 전작 칩셋이 탑재된 갤럭시 S22 울트라 대비 약 20~30% 수준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한 세대 만에 이 정도의 성능 개선폭이 나타난 것은 드문 일로, 시장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애플 바이오닉 칩셋과 비교하면 아이폰 13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극적인 개선 배경에 생산업체를 들고 있다. 전작 스냅드래곤 8 Gen 1의 경우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을 담당했지만, 이번 8 Gen 2는 대만 TSMC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글로벌 OEM 및 스마트폰 브랜드 상용 단말기에 스냅드래곤 8 Gen 2가 탑재된다"며 "첫 상용 단말기는 2022년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8 Gen 2는 2023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업계 전반을 혁신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AI·우수한 커넥티비티·높은 수준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향상된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