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1위 자리를 놓고 전통 강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557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BMW는 6만4505대(28.6%),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3791대(28.3%)로 BMW가 713대 앞서고 있다.
특히 월별로 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1위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1월 BMW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1위를 차지했지만, 2~5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6~9월 BMW, 10월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1위 자리가 계속 바뀌고 있다.
BMW가 올해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면 7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BMW는 한국수입차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3년간 1위를 지키다 201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리기 시작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결국 '할인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양사는 좀처럼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BMW는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1000만원 안팎 할인하고 있다. 가솔린 인기 차종인 530i는 990만원 할인된 6600만원에, 520i는 810만원 할인된 59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는 1100만원, X3·X4 모델은 200만~400만원 할인 판매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를 최대 943만원 깎아준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이번 달 31일까지 카카오채널에 친구 추가 고객에게 즉시 사용이 가능한 100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입차 1위 경쟁이 치열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선 좋은 일"이라며 "양사 모두 방심하지 않고 품질, 서비스 면에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