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내년도 인사를 진행한 가운데 스마트폰 개발 수장에 새로 앉은 최원준 부사장에 대해 '갤럭시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퀄컴 출신의 그가 차기 갤럭시 개발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 성능을 끌어올리지 않겠냐는 기대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조직 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하고 최 부사장(전략제품개발팀장)을 스마트폰(무선) 개발실장에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을 거친 뒤 첫 회사로 무선 칩셋 전문 기업인 아데로스에서 설계를 맡았다. 아데로스가 2011년 퀄컴에 인수된 뒤에도 무선 칩셋 업무를 맡다가 2016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그룹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1월에는 부사장에 올라 '최연소 부사장'이라는 칭호를 가져가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실장은 차기 MX사업부장(무선사업부장)으로 가는 핵심 보직으로 알려졌다. 무선개발실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출신 인물이 도맡았지만 외부 인사가 앉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 부사장이 폴더블 제품과 확장현실(XR), 6G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담당해온만큼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폼팩터(모양)를 내놓을 것이란 업계 기대도 나온다.
이용자들도 최 부사장의 보직에 긍정적이다. 최 부사장은 차기 갤럭시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자리인 '갤럭시 언팩'에 종종 등장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몇몇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서는 "퀄컴 출신인만큼 '성능의 삼성' 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갤럭시 S22 시리즈 출시 후 벌어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의 성능 제한 논란을 벗어나 '갤럭시 원칩' 등 개발을 주도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2023년 상반기(1~6월) 주력 판매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구체적인 사양을 "정해진 바 없다"며 함구하고 있지만, 국내외 유출 정보에 따르면 △발열과 성능 등을 개선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탑재 △전작 대비 향상된 카메라 및 배터리 △디자인 정체성(아이덴티티)인 컨투어컷 삭제 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