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신작 스마트폰에 과거 칩셋 '엑시노스' 탑재를 중단하고 새 칩셋을 개발해 담을 것이라는 주장이 유력해지고 있다.
15일 더일렉·샘모바일 등 복수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자체 칩셋 설계와 개발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팀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퀄컴 스냅드래곤과 함께 자사 반도체 사업부가 개발한 칩 '엑시노스'를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해왔다. 다만 엑시노스 칩셋의 경우 그동안 성능과 발열·전력 소모량 등이 동세대 스냅드래곤보다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Game Optimizing Service(GOS) 사태를 겪은 뒤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진행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에서는 최원준 전략제품개발팀장을 스마트폰(무선) 개발실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퀄컴 출신의 최 부사장이 오르는만큼 차기 갤럭시 시리즈의 성능 강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샘모바일도 "삼성 무선개발실은 지난 몇년간 엑시노스 칩셋의 저조한 성능에 대해 불만스러워했을 것"이라며 "퀄컴 출신의 최 부사장이 자체 칩 개발을 전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경우 2012년 출시한 아이폰 5에 들어간 자체 설계 A6 이후 자체 칩을 탑재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삼성전자의 칩과 애플 A시리즈 칩이 비슷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애플 A시리즈와 차세대 M시리즈가 브랜드 맞춤형 칩으로 거듭나는동안 엑시노스는 시장 점유율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삼성은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칩셋을 탑재하기로 했다. 퀄컴은 지난 11월 16일 해당 칩셋을 공개했고, 드러난 성능에 따르면 전작 스냅드래곤 8 Gen 1 칩셋보다 그래픽 및 전력 소비 성능이 2~3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들 기대가 높다.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직접 디자인한 첫 전용 칩은 오는 2025년 출시될 갤럭시 S25 시리즈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엑시노스에 비판이 일부 있던만큼 브랜드 자체가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