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S에 '넷제로 연합' 총출동…기술 역량 뽐낸다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 글로벌 관계사를 총출동시킨다. 특히 내년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비롯한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가 'CES 2023'에 공동 부스를 꾸린다. SK그룹은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전 세계에 구축된 '넷제로(Net zero) 연합'의 기술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CES 2023에는 SKC와 SK바이오팜이 새롭게 합류했고 이들과 협력 중인 테라파원, 플러그파워, 플라스틱에너지 등도 참여한다.

SK 전시관은 크게 2개 구역으로 구분돼 탄소 감축 여부로 달라질 미래상을 대비시킨다. 첫 번째 구역에서는 인류가 기후변화에 맞서 제대로 행동하지 않았을 때 직면하는 해수면 상승 등을 미디어 아트 기술로 보여준다. 두 번째 구역에서는 SK 계열사와 파트너사가 이미 상용화했거나 곧 상용화할 탄소 감축 기술로 구현된 미래 도시를 소개한다.

SK 관계자는 "지구촌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섰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마주할 수 있는 두 가지 모습을 관람객이 극명하게 비교 체험하도록 전시관을 설계했다"며 "탄소 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2억 톤(t)을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내년 CES에서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SK가 이번에 파트너사와 함께 선보이는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 개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 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 교통(UAM), 헬스케어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SK온이 개발한 'SF배터리'는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배터리 가운데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며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SK는 탄소 감축 제품·기술이 적용된 가상 생활 공간을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화 △에어 모빌리티 △미래 에너지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