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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우디와 '엑스포 빅딜' 없었다…최태원號 부산 유치 의지 재확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인턴기자
2022-12-17 06:30:00

SK 계열사, 엑스포 유치 온·오프라인 홍보 '촉각'

최태원 회장, '엑스포 빅딜' 논란 딛고 강한 의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 첫번째)가 지난달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8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SPA통신 홈페이지 캡쳐]


[이코노믹데일리] 사우디와 ‘엑스포 빅딜’은 없었다는 것을 방증하듯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SK 전 계열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부산엑스포 유치 최종 국가 선정이 11개월 남은 가운데 정부와 재계가 ‘원팀’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등 관계사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했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철도공사와 협력해 지난달 11일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부착한 KTX 래핑(Wrapping)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추첨으로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에너지도 최근 SK주유소와 충전소 등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부착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베타 서비스 중인 스마트폰 앱 ‘머핀(Muffin)’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머핀은 SK에너지가 운영하는 모바일 종합 차량 관리 플랫폼으로 앱을 통한 주유 예약, 결제, 세차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와 정부, 주요 그룹사 등은 올 한 해만 약 140개국을 대상으로 400여 차례가 넘는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벌였다. ‘원팀 코리아’ 전략으로 가장 위협적인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하겠다는 셈이다.
 
엑스포는 내년 11월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비밀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사우디는 왕실 주도의 유치 외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회원국 등 각 나라에 직·간접적인 지원 공세를 펼치며 유치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달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한 이후 사우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건설, 에너지, 바이오 등 26개 사업에 290억 달러(약 38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무함마드가 방한 당시 엑스포 개최지와 사우디 네옴시티·원전 건설사업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엑스포 빅딜’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를 반증하기라도 하듯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WE(World Expo)TF’를 조직했다. 또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도 참가하며 엑스포 유치 홍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삼성·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는 오는 2030년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민관 원팀’으로 경제 외교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 민간 회의다. 전 세계 주요 기업인, 정치인, 경제인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힌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성사된다면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고용 창출 50만명, 경제 유발 효과 61조원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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