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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 평가 못 미치면 벌금? 공급망 실사법 대응 골머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2-29 18:43:18

스태티스타 "2026년 공급망 관리 시장 규모 약 40조원"

美세일즈포스, ESG 솔루션 내놓기도..."데이터 통합 관리"

[이코노믹데일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중요해지면서 공급망 실사법에 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늘고 있다.

공급망 실사법은 평가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쳐 환경, 노동·인권, 지배구조 등 ESG 요인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이 지난 2월 관련 지침 초안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방식은 EU 회원국의 공급망 관련 법안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도록 요구하는 게 주요 목표다.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ESG 리스크를 들여다보고 그 내용을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도 실사 적용 대상으로 꼽힌다. 

EU 공급망 실사법은 법적 절차를 거쳐 2024년 공식 발효될 예정이지만 애플, 인텔 등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급망 실사에 나서면서 사실상 ESG 평가 방법론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6년 공급망 관리 시장 규모가 약 309억 달러(약 39조 1503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평가 내용을 위반할 경우 매출 대비 부과하는 벌금 등을 포함한 것으로 2020년 대비 약 2배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이른바 'K-ESG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유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일 공개한 K-ESG 가이드라인은 'E' 영역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제품 내 유해물질 관리 등 중소·중견기업이 공급망 실사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 항목을 담고 있다.

공급망 실사 대응 K-ESG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내년에는 수출 중소·중견기업 등 500개사에 대해 공급망 ESG 리스크를 진단·개선하는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ESG 전략을 관리하는 현장 담당 부서에선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평가 기관 등의 ESG 평가 방식은 고도화되는데 실제 응용할 만한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한 기업의 ESG 전략 담당자는 "ESG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이런저런 교육을 받고는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라며 "(ESG 경영이) 중요하다고 하니 일단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아예 ESG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서비스용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리 알렉산더 세일즈포스 넷제로 클라우드의 GM은 "투자자와 주요 관계자가 ESG 설명 책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에서는 목표의 진척 상황을 추적하고 그 영향을 시기 적절하게 보고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8일 데이터 통합을 자동화해 실시간 ESG 보고가 가능한 ESG 솔루션 스위트(ESG Solution Suite)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자동 분석 기술을 통해 탄소 이력을 추적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인 넷제로 클라우드의 확장판으로, 다양한 시스템의 △데이터 통합 간소화 △진행 상황 실시간 추적 △지능형 인사이트 파악 등을 통해 ESG 관련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보고서로 전환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 공급망 ESG 실사법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법에 관한 면밀한 검토와 지속적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인력 및 재정 자원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수출 및 투자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체계적 정책 수립과 선제적 이행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발 공급망 실사법이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세일즈포스가 실시간 ESG 데이터를 추적·관리할 수 있는 ESG 솔루션인 'ESG 솔루션 스위트'를 공개했다. [사진=세일즈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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