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정부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2023년 새해 일정을 본격 가동한다. 새해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현장경영 행보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전날(2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재계 신년 인사회 이후 오는 1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세계 경제 현안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유럽과 중남미·영국, 중동 등 6개월 만에 4차례 해외 출장을 떠났고, 지난달에는 베트남에 설립한 삼성연구개발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뒤 현지 삼성 사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회장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건립 중인 미국 텍사스 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공장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 전략 핵심으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정부 신년 인사회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행사 'CES 2023' 현장을 방문한다. 최 회장이 CES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은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CES 2023에서 SK그룹 탄소중립(탄소배출 0) 비전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은 재계 인사회 이후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신년회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위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9, 10월 폴란드와 미국 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사업 현장을 챙겼다. 일각에서는 구광모 회장도 CES 2023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지만 참석 2일여 전인 이날 오후 현재까지도 LG그룹 차원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4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16일 다보스 포럼에서 기업별 글로벌 사업 협력 논의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