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5일(현지시간)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3에 참가한 삼성전자·LG전자·SK·HD현대 등 국내 기업들의 부스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CES는 코로나19로 전시 규모가 대폭 축소된 후 3년 만에 현장 전시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소위 '빅테크' 업체들과 BMW, 볼보자동차 등 모빌리티 기업 등 3100여 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주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붐볐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넓은 규모 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개별 제품 전시 없이 '초연결'을 강조한 모습으로 부스를 꾸몄다. 삼성전자 제품들과 다른 브랜드 기기를 연결해 일상생활을 편리하게끔 하는 스마트홈 기능 등이 소개됐다.
LG전자는 '고객 가치'를 강조한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을 취지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 입구에는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OLED만이 가능한 휘어지는 화면 구조물에 태양계·자연 풍경 등을 담았다. 전시관에 입장하면 세게 최초 무선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등도 전시됐다.
SK그룹 8개 계열사는 '행동'을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이 참여했다. SK그룹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탄소감축 기술 등을 전시한다.
HD현대는 전시관에서 '근본적 대전환'을 선언하고 해양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친환경 선박 기술과 오션 모빌리티 혁신 기술 등으로 조선업 시장 경쟁력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3년 만에 제대로 열린 올해 CES에는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도 다수 현장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봤다. 4대 그룹(삼성·LG·SK·현대자동차)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CES를 찾았다. 현장 전시관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전시관을 찾았다.
한편 CES 2023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진 아니지만 관람객과 규모 등을 많이 회복했다. 현지 추산에 따르면 지난 5일 관람객 규모만 10만명대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올해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