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온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18분 만에 완충되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선보였다.
SK온은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 2023에 SF(Super Fast) 배터리를 출품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급속충전 기술 핵심은 충전 시 리튬이 삽입될 때 음극 저항을 낮추는 정도에 있다. SK온은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특수 코팅 공법과 함께 충전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고 코팅에서 셀 저항을 발생시키는 접착제(SBR) 사용을 최소화하는 공정도 새롭게 적용해 2021년 SF배터리를 출시했다.
SK온이 개발한 SF배터리는 급속충전을 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배터리 수명 단축을 방지했다. 기존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품질보증 기준이 1000사이클이라면 급속충전 보증은 300사이클(일반충전 700사이클)에 그쳤다. SF배터리의 경우 급속충전만 해도 1000사이클을 모두 운행할 수 있어 충전 속도와 수명을 모두 챙길 수 있다.
SK온은 "배터리를 개발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협의체를 가동했다"며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했을 때 협의체 간 긴밀한 업무 협업을 통해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F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2021년 출시돼 사전계약 첫날 1년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고 세계 최고 권위 '2022 월드 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SF배터리는 CES 2023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18분 만에 80%까지 충전된다는 점·배터리 디자인 등에 호평을 내놨다.
SK온 관계자는 "SF배터리에 이어 이제 10분 급속충전을 목표로 또 다른 혁신을 준비 중"이라며 "업계 최초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성능이 좋은 배터리 개발에 대한 부담감도 더 커졌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K배터리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