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가 올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서 3년 만기 7억 달러, 5년 만기 10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억 달러(약 2조4813억원) 규모의 3개 트렌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금리는 3년물 +190bps(주당 순자산가치, 1bp=0.01%p), 5년물 +220bps, 10년물 +250bps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포스코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지난해 1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50bps 인상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실시된 국내 기업 미국 달러화 공모채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채권) 발행에 성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우량채권임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에도 10억 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도입 이래 최대인 3조9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70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이어 원화 및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과 성장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올해 채권발행분도 국내 외화 유동성 공급 및 대외신인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채권 발행에 앞서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미국·유럽·싱가포르 등에서 70개 이상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로드쇼를 실시하고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 전략 및 포스코의 신용도를 적극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