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당국 눈총에 대출금리 줄줄이 인하…차주 연체부담 '숨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1-22 06:00:00

국민, 연체이자율 1%p↓…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

우리, 주담대 변동금리 0.4%p↓…상단 7% 밑으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우리은행/자료사진]

[이코노믹데일리] 새해 들어서도 대출과 예금 금리가 널뛰기 양상으로 변동하면서 돈을 빌린 차주 혼란이 가중되자, 금융당국 눈치를 살피던 은행권이 대출 금리부터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이자율을 낮추는 한편 대표적인 가계 대출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하락세를 보인다.

2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3으로 지난해 4분기(14)보다 1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양(+)이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다는 뜻이다.

현재 지수가 13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출 수요도 늘고 은행의 대출 태도도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규제 완화, 대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이 이번 결과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은 은행이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에 관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1분기 중 기업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중기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 KB국민은행은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연체된 대출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1%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다음달 중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이 한창이다. 

국민은행은 또 다음달 10일부터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모두 면제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연체이자율 감면,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주담대 변동금리 인하는 만기 15년 이상 주담대에 적용되며 신규와 기간 연장, 재약정, 조건변경 시에 가능하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급여 이체나 신용카드 사용 등에 관한 우대금리를 추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측은 "이미 가산금리 조정 등의 방식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금리를 인하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2년 고정금리와 신잔액코픽스(6개월 변동) 기준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담대 변동금리 추가 인하는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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