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얼라인과 맞손 SM, 지배구조 들썩…엔터주 최대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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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인턴기자
2023-01-25 11:22:09

멀티 프로듀싱 전환…체계적 연예 활동 기대

SM엔터테인먼트가 멀티 프로듀싱 체제 전환을 포함한 얼라인파트너스 측 주주제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22회 세계관광협의회(WTTC) 글로벌 서밋에서 연설하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SM)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측 제안으로 이사회 구조를 재편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최고 실적 엔터주로 지목되고 있다. 얼라인 측 추천을 비롯한 다양한 이사 참여로, 이사회를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독단적 영향력에서 분리시켜 기업 경영 불투명성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M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 △향후 프로듀싱 방안 발표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 등 얼라인 측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SM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3명·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SM은 앞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동시에 사외이사 중 1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에서 추천한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은 SM의 약점으로 거론되던 경영 불투명성을 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SM이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에 비해 저평가된 주된 이유로 비체계적인 아티스트 활동 계획을 가리키며 중장기적으로 체계적인 활동이 미리 공시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그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위시한 경영논리가 강해 앨범 발매 일정이 밀리는 등 디스카운트 요인이 자주 불거졌다"며 "SM이 이사회 개편과 함께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이 총괄이 전권을 쥐던 아티스트 활동에, 다른 프로듀서의 독립성이 부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 지배구조 우려가 줄어들자 국내 연예기획사 중 최고 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SM 호실적 전망으로 △라이크기획(이수만 총괄프로듀서 개인회사) 계약 종료에 따라 올 2분기부터 확인될 수수료 내재화 △키이스트(SM 자회사)의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aespa(에스파) 콘서트 티켓 가격 인상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SM 주가가 작년 4월 기록한 전고점(9만원)에 이르렀다는 점을 근거로 "SM의 긍정적인 개선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장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을 낙관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SM 주가 강세의 배경이었던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가 이번 발표로 본격화함에 따라 중장기적인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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