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의 글로벌 하루 이용자가 출시 40일 만에 1천만명을 넘긴 가운데 국내 통신사도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들었다.
오픈AI는 2015년 연구기관으로 출발해 AI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립에 관여하기도 했다.
챗GPT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국 로스쿨·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전문적인 사고도 가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이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중 자사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에 '멀티모달' 서비스를 장착해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방식의 데이터를 축적해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나아가 SK텔레콤 측은 "에이닷에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도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MIDEUM)'를 올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믿음’은 한국어 학습에 집중해 국내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하며, 특히 유연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파악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KT는 대화형 AI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업체), KT클라우드와 협력한 바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11월 'AI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
챗GPT의 기술 고도화로 초거대 AI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경쟁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4년 5543억 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