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오픈AI가 이달 초 개발해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사회적관계망(SNS) 등을 통해 쓰임새를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특화 기능은 이미 알려진 AI 서비스지만, 이를 활용한 각종 파생 서비스·기능에 이용자들이 주목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 3.5년, 에어비앤비 2.5년, 페이스북 10개월, 인스타그램 2.5달, 아이폰 74일 등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기록이다. 챗GPT는 '자연어 기술'을 적용해 스캐터랩 이루다와 같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데,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사용자 수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2015년 연구기관으로 시작해 AI챗봇 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립에 관여하기도 했다. 다만 2019년부터는 영리기업으로 전환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받아 이달 초 챗GPT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는 챗GPT에 특정 유형의 컴퓨터 그래픽·음성을 생성하는 코드를 작성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용자가 주문하는 방법에 따라 결과물이 점차 보완된다. 기존에는 높은 비용을 들여 로고나 광고음악 등을 제작해야 했지만 챗GPT를 통해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호평받는 지점은 간단한 메일이나 업무지시 등 대화에 초점을 맞춘 기능이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쓰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AI와 소통할 수 있는만큼 간단한 명령만 넣으면 대화를 받는 상대방에 맞게 어구를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할까(Want to grab a coffee?)"라는 명령어를 넣으면 상대방에 맞게 문구를 만들어주는 식이다. 이를 응용해 노래 가사를 만들거나 시구를 쓰는 일도 가능하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과제 등에도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챗GPT는 학습한 정보를 AI가 스스로 정제해 이용자가 원하는 양식으로 재가공한 뒤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나눈 대화에서도 학습을 거쳐 결과물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rite me a tomato spaghetti recipe(토마토 스파게티 적어줘)"라고 주문하면 순식간에 결과물을 출력해준다. 표로 정리해달라거나 하는 추가 명령도 적용할 수 있다.
챗GPT를 활용해본 각계에서도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및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오픈AI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돼있는 챗GPT는 텍스트만 지원하지만, 향후 사진·영상을 지원하는 GPT-4가 나온다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면적인 활용은 어려울 수 있다. 영어 외 다른 언어에는 결과값을 출력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용자 명령에 따라 결과값이 천차만별로 차이날 수 있어서다. 해외 개인방송인들은 "챗GPT를 이용해 노래를 만들었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용자가 기본적인 정보기술(IT)과 관련한 소양이 없다면 챗GPT의 이용은 단순 채팅이나 검색 대안 등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