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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종형의 해봤소] 키크론 K7 적축, "얇고 가벼운데 살아있는 키감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28 06:00:00

22mm 두께 '로우 프로파일'에 402그램 무게로 휴대성 갖춰

높이 조절 받침·C타입 충전·키캡 개인화 등 사용자 편의성 충분해

소음 완전히 없진 않지만 신경쓴다면 사무실에서도 사용 가능

축 구성 자유롭고 LED 버전 다양...가격 14만4000원

키크론 K7 적축 RGB 버전[사진=키크론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몇 년 전 유행한 단어 중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업무를 보는 사람을 말한다. 2023년에는 사실상 사어(死語)가 됐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모든 사람이 디지털 노마드가 됐기 때문이다.

모두가 디지털 노마드인 세상에 어울리는 제품이 있다. 바로 휴대하기 간편한 기계식 키보드다. 과거 기계식 키보드는 일부 게임광들이나 쓰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기계식 키보드도 휴대하는 세상이 왔다. 맥·윈도우에 모두 호환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타건감을 갖춘 키크론 K7 적축 키보드로 어디에서나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키크론 K7 적축 RGB 버전[사진=김종형 기자]


기자는 지난 14일부터 약 2주 간 키크론 국내 수입업체 투비네트웍스의 '키크론 K7 적축 키보드'를 사용해봤다. 기존 사용하던 K2의 경우 무게감이 있어 책상 위에 올려놓기 좋은 제품이었다면, 얇은 기계식 키보드를 표방하는 K7은 카페 테이블이나 복잡한 책상 위에서도 편하게 쓸 수 있었다.

키보드는 문자가 찍힌 뚜껑(키캡)을 열면 나타나는 스위치에 따라 △내구성이 좋고 가격이 낮은 멤브레인(러버돔) △가볍고 얇은 펜타그래프 △타건감을 살린 기계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키크론은 기계식 키보드 주력 브랜드로 펀딩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을 키웠다.

이번에 제공받은 키보드 역시 사무용으로 적합한 적축(리니어) 키보드다. 적축 키보드는 걸림 없이 원하는 대로 쑥쑥 눌리는 키감을 가진 특징이 있다. 좀 더 구분감이 있는 갈축(텍타일)이나 짤깍거리는 청축(클리키)의 경우 소음이 커 사무실에서 쓰기는 적합하지 않다.

키크론 K7은 '적축'에 5열 텐키리스(일반적인 키보드에서 우측 숫자패드가 빠진 것) 제품으로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키가 존재하는 일반적인 키보드와 달리 크기를 65%로 줄이고 기능키는 숫자키와 통합돼있다. 강화 플라스틱(ABS)을 소재로 해 무게는 402그램에 불과하다. 제공받은 키보드는 RGB가 들어가 게임을 할 때 좋았지만 사무실에서는 조명을 끌 수밖에 없었다.
 

키크론 K7 적축 RGB 버전 뒷모습. 높낮이 조절 기능이 적용돼 좀 더 편하게 타이핑 각도를 맞출 수 있다.[사진=김종형 기자]


키크론 제품 박스에는 키보드 본체와 함께 USB Type A to C 케이블, 추가 키캡, 키캡 제거용 도구, 설명서 등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이번 제품의 경우 축 배열 등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핫스왑'이다. 키에 따라 원하는 축을 배열할 수 있다.

키크론 제품들이 호평받는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이 대부분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맥 구동시스템(OS)에 알맞도록 기능 키들이 구현돼있고, 윈도우를 쓰는 사용자라도 키를 바꿔 쓸 수 있다. 총 3개 제품에 연결돼 하나의 키보드로 여러 기기를 조작할 수도 있다.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충전에 쓰이는 C타입 충전 단자가 적용돼  번거롭게 배터리를 갈아끼우지 않아도 된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앵글 받침대가 있다는 것도 특장점이다.
 

키크론 K7 적축 RGB 버전을 타이핑하는 모습. 휴대성을 고려해 높낮이를 낮춘 '로우 프로파일' 버전이지만 적축 스위치 키감은 그대로 살아있다.[사진=김종형 기자]


K7 적축은 휴대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키감까지 잘 살렸다. 키크론에 따르면 K7은 가장 얇은 기계식 키보드라고 한다. 실제로 키 높이는 22mm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로우 프로파일'로 불린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은 살리면서도 키를 누를 때의 압력인 키압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장시간 사용할 때 사용자 손목에 가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키크론 K7 적축 RGB 버전에 적용된 '로우 프로파일' 기능 설명[사진=키크론 홈페이지 캡처]


K7은 얇은 규격을 갖춰 백팩에도 쏙 들어가 부담이 없다. 조용하지만 누르는 맛이 없는 노트북 키보드 대신 항상 휴대하게 됐다. K7에도 호평받는 중국 게이트론 스위치가 사용됐다.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 특성상 누를 때 텅텅거리는 소리인 '통울림'이 없다. 얇으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타이핑이 가능했다. 소음은 완전히 없는 편은 아니지만 조금만 신경쓴다면 사무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법했다.

키크론 키보드가 호평받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축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7 역시 백색 LED가 들어간 버전, 핫스왑 가능 버전. 3개(청축·갈축·적축) 축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 특성상 알루미늄 소재로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기자가 사용한 RGB 핫스왑 적축 버전의 경우 2023년 1월 현재 공식 홈페이지 가격 기준 14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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