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코리아는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진행했던 성공 사례와 올해 추진할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1998년 10명으로 시작한 한국지사가 300여명 규모로 커지는 과정에서 3D 기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온 것에서 벗어나 더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생산 라인이나 제품의 모델링·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다쏘시스템이 지향하는 인간 중심 경험 비전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한국후지쯔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다쏘시스템코리아에 합류한 정 대표는 올해 2월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버추얼 트윈 익스피리언스는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3D 모델이다. 아직 존재하지 않은 생산 라인이나 제품을 설계·체험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디지털 트윈 기술과 비슷하지만 그동안 연구개발(R&D), 생산, 운영 등의 단계에서 데이터를 별도로 운영하던 것과 달리 모든 주기에 있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해진 만큼 버추얼 트윈 솔루션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질적인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오염이나 의료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스타트업 니오(NIO)나 스위스 소재포장기업 앰코(Amcor), 포스코A&C 등이 버추얼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시도해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경란 다쏘시스템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팅 총괄 대표는 "고객 중 한 곳인 모더나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이 솔루션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에 도움을 받았다"라며 "통합 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만큼 제품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성, 리사이클링 관리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