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노렸던 오아시스가 최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자 코스닥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오아시스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돼 투자 심리에 부정적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려워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인 3만500~3만9500원에 미치지 못하는 2만원대 중반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업체 컬리가 상장을 연기하는 등 이커머스 업계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데다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잇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오아시스의 공모 주식 수는 총 523만6000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에서 최대 1조2545억원이다. 이중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70~75% 수준이다.
오아시스는 오는 14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추진하며 우리의 본질과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릴 수 있었음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향후 흑자를 유지하면서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상장을 재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