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일우재단, '제13회 일우사진상' 수상자 3명 선정

제13회 일우사진상 수상자. 왼쪽부터 김승구 작가(출판부문), 기슬기 작가(전시부문), 문선희 작가(보도 및 다큐멘터리 부문)[사진=한진그룹]

2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일우재단은 이날 김승구 작가(출판 부문)와 기슬기 작가(전시 부문), 문선희 작가(보도·다큐멘터리 부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승구 작가는 한국 사회의 여가문화를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2010년대부터 한강 주변 수영장과 눈썰매장, 다양한 지역 축제 등에서 국내 여가문화의 특수성을 다뤘다.

기슬기 작가는 작업으로 사진 재현력, 시각 가능성과 한계, 실재와 가상의 경계 등 문제에 질문을 제기했다. 뛰어난 작업 역량과 주제 집중력으로 공간구성과 연출력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선희 작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조성된 매몰지를 촬영한 '묻다'와 고라니를 소재로 다룬 '널 사랑하지 않아' 등의 작품을 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생명의 근원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13회 일우사진상 심사에는 세계적 사진사로 명성이 높은 미셸 프리조위원과 MAST 재단 큐레이터인 우어스 슈타헬 위원 등 국제심사위원과 박평종 사진 평론가,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 박지선 아트바젤 한국VIP 대표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한편 일우사진상은 지난 2009년 제정돼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하며 매회 2~3명 작가를 선정해왔다.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한 작품 제작과 전시 및 출판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