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MZ 직장인 "출퇴근 시간 자유를 달라"…유연근무 '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3-05 14:41:11

전경련, 20·30대 직장인 설문조사

"근로시간·업무 성과 비례 안 해"

연장근로 여부는 '노사 자율' 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5일 발표한 20·30대 임금근로자 702명 대상 '근로시간 인식 조사' 결과[사진=전경련]


[이코노믹데일리] 이른바 MZ세대(1980~1990년대 출생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임금근로자 702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자 57.0%가 현재 근로시간 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은 특히 근로시간과 업무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 중 44.9%가 이같이 답했다. 직종별로 보면 영업직(50.3%)과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등 연구개발직(48.2%)이 근로시간이 길다고 성과가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업무량이나 집중도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유연근무제에 대해서는 응답자 68.1%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이 같은 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편한 때에 회사로 나오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응답자 절반 이상(55.3%)은 일주일에 3~4일 간 몰아서 일하고 휴일을 더 보내는 근무제도를 선호했다.

20·30대 직장인 다수는 연장근로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응답자 60.1%는 연장근로 여부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노사 합의에 따라 필요한 때 연장근로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48.4%였고 '소득 향상을 위해 연장근로를 적극적으로 희망한다'는 응답도 11.7%나 됐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하루 근로시간은 8시간까지, 일주일에는 40시간까지다. 연장근로 한도(12시간)를 더하면 일주일 간 법정 근로시간은 최장 52시간이다. 주 단위로 근로시간을 정하면서 업무가 몰리는 시기와 비교적 업무량이 적은 시기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경련은 "과거에는 제조업 생산 중심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근로시간이 생산량으로 직결됐지만 지금은 공장 자동화와 기술 융·복합으로 근로의 양보다 질이 중요해졌다"며 "근로시간 중심 인사 관리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과제로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선택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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