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가을·겨울철 관광 수요에 맞춰 일본 노선 일부를 증편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2013년 이후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동계 기간인 오는 10월 27일부터 주 4회 운항하고 현재 하루 3회 운항 중인 인천~오사카 노선은 9월 2일~10월 26일 하루 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 7일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주 3회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2016년 4월 구마모토 대지진 직후 운항을 중단한 이래 8년 7개월 만에 다시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4일부터 일본~가고시마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일본 소도시 4곳을 운항하고 있다. 동계 스케줄 기간 현재 주 5회 운행하는 인천∼오이타 노선을 주 7회로 늘린다는 계획과 함께 다른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인천∼오키나와·사가 노선을 늘린다. 오키나와 노선은 주 7회에서 11회로, 사가 노선은 주 4회에서 7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27일부터 인천∼도쿄·삿포로 노선 횟수를 각각 주 28회와 14회로 기존의 2배 늘릴 계획이다. 도쿠시마에는 연내 주 3회 취항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부산도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부산∼오사카·도쿄 등 일부 노선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전체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공격적으로 증편하면서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나아가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는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일본 노선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