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익명 기부를 더 많이 하겠다"는 취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미담 사례를 더해가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는 취지 발언을 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 등을 벌이는 '나눔 키오스크 기부'와 불우이웃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사내 주요 장소에 설치된 기기로,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금이 쌓여 전달된다.
이 회장은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가진 뒤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적은 손 글씨를 전하기도 했다.
또 참석자들과 취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구설수 이후 기존 취미였던 골프를 끊고 등산을 취미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원들과 나눈 대화에서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후 먹는 컵라면이 참 좋다"며 "어디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 아이디어를 제안해봤는데 개발되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