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볼보트럭 코리아가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트럭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볼보트럭 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EV트렌드코리아 2023' 전시장에서 40톤(t)급 대형 전기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을 공개하고 하반기(7~12월) 출시를 예고했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일반 승용차 대비 탄소 배출량이 많은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트럭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볼보트럭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되는 새 트럭의 50%를 전동화 모델로 교체하고, 2040년까지는 신차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10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계획이 잘 이행되면 오는 2050년이면 넷제로(탄소 순배출량이 0인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볼보트럭은 2019년 첫 중형 전기트럭을 생산했고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 양산에 들어갔다. 현재 판매 중인 전기트럭은 총 6종으로 전 세계 38개국에서 약 4300대가량이 판매됐다.
이날 공개된 FH 일렉트릭은 12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모터 동력 효율과 견인력을 높였다.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볼보트럭은 "FH 일렉트릭은 도심 배송, 폐기물 수거, 지역간 운송, 건설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하차 작업 시간과 주행 중 휴식시간 등을 이용해 충전하면 300km 이상 장거리 운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국내 상용차 시장 전동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선다. 국내 31개 볼보트럭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 서비스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상용차 충전소를 조성한다. 또한 국내에 60억원을 투자해 직영 서비스센터 3곳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연간 574t에 이르는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요한 셀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볼보트럭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상용차 제조사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룹 차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유일 전기자동차(EV) 산업 전시회인 EV트렌드코리아 2023은 100개사 450부스 규모로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3일간 관람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