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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터배터리] "미래 먹거리 맞네" 대기업 부스 '북새통'(르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수습기자
2023-03-15 18:10:26

인터배터리 첫날 관람객 몰리며 '흥행'

LG·삼성·SK 차세대 배터리 선봬 '눈길'

IRA 효과? 소재 기업에도 발길 이어져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개막식이 진행됐다.[사진=성상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모든 것과 연결된 배터리(Battery Connecting To ALL)"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이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477개 국내외 기업들이 약 140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코엑스 A·B홀·D홀은 개막 첫날부터 인파들로 북적였다. 배터리 제조사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등 각종 업체가 한 데 모여 각자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기차 산업 전시회인 'EV트렌드코리아'와 함께 열리면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업체들까지 함께해 배터리 생태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주인공은 단연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였다. A홀 입구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들이 꾸린 부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전시 품목으로 보나 면적으로 보나 참가 업체 중 제일 규모가 컸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중앙에는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루시드모터스의 고급 세단 '루시드 에어'가 자리를 차지했다. 차량 시승을 기다리는 줄은 끝이 없었다. 한쪽에는 대형 화면을 통해 부스 주제인 '배터리로 움직이는 미래'를 소개하는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실물 모형을 전시했다.[사진=고은서 수습기자]


삼성SDI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띈 전시품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였다. 금색으로 치장한 전고체 배터리 모형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기에 충분했다. 지난해에는 실물과 같은 크기 모형이 아닌 화면으로만 시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삼성SDI의 2170(지름 21㎜·길이 70㎜) 원통형 배터리셀이 무려 2만8000여개나 탑재된 대형 전기트럭 'FM 일렉트릭'은 다른 전시품을 압도했다. FM 일렉트릭은 볼보트럭이 개발한 차량으로 상용차 전동화 시대를 앞당길 '게임 체인저'로 기대된다.

 

인터배터리 2023 관람객이 SK온 부스에서 배터리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고은서 수습기자]


SK온 전시관은 전원(on) 버튼을 형상화한 3개 존(zone·구역)으로 구성됐다. 각형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스 가장자리에는 배터리 제조 공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전시물이 벽면을 메웠다.

이들 3사 부스 맞은편에는 고려아연, 포스코케미칼, 엘엔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업체 전시관이 눈에 띄었다.

 

포스코케미칼이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2023′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사진=고은서 수습기자]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위상에 맞게 배터리 업계 종사자들로 북적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되며 공급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듯했다.

포스코그룹이 최근 개발한 멀티머티리얼(다중 소재) 배터리팩도 인기 전시품 중 하나였다. 이 배터리팩은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전성을 높였다.

B홀에서는 LS일렉트릭이 가장 돋보였다. LS그룹 계열 전력·자동화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은 '에너지의 모든 것'을 주제로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선보였다. SST는 반도체를 탑재해 안정성과 효율을 높인 변압기다. 

이날 전시장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방문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대만 정부가 TSMC를, 중국 정부가 CATL를 밀어주는 것처럼 ESS 분야에도 이러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기차와 ESS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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