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기자가 방문한 평택 hy팩토리+는 야쿠르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개가 중단됐지만 3년 만에 오프라인 방문을 재개했다.
견학 프로그램은 1층 클린워싱룸, 에어샤워룸, 배양·조합 공정, 2층 충전 공정, 생산 공정 미디어터널, 성형 공정, 포장 공정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야쿠르트 한 병은 총 25단계의 품질안전 관리를 거쳐 완성되고 있었다. 제품 공정 과정은 크게 △배합·조합 공정 △충전 공정 △성형 공정 △포장 공정으로 구분된다.
우선 원료가 입고되면 용해탱크에서 탈지분유와 원재료를 배합한다. 이후 배양탱크로 옮겨 살균된 원료 우유에 유산균을 투입해 튼튼한 유산균들만 골라내는 작업이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힘이 없고 약한 유산균들은 걸러진 뒤 건강한 유산균들만 남게 되고, 배양탱크에서 20일 동안 숙성기간을 거친다.
hy 관계자는 “평택공장 배양탱크가 하루에 생산하는 양은 야쿠르트 라이트 65ml 기준 2755만2000개"라며 "서울 전체 인구 1011만2000명이 2.7일을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산균 배양을 모두 마치고 나면 조합탱크로 이동한다. 조합탱크에서는 배양탱크에서 만들어진 배양액과 시럽이 용해된 물이 섞이도록 혼합하는 과정이 이뤄지는데, 제품이 잘 섞이도록 거대한 날개(임펠러)를 회전시킨다. 시럽에는 비타민·철분·식이섬유 등 성분이 들어있어 음료의 신맛과 영양을 적절히 배합해 '우수한 발효유'을 만들어준다.
2층으로 올라가면 충전 공정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충전 공정에서는 무결점 제품 생산을 위한 3개의 과정을 거친다. 병 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이온 세척 장치를 통해 용기의 불필요한 이물질과 정전기를 제거한다.
이후 용기 검사 단계를 거친다. 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불량 용기를 제거하고 유통기한이 잘못 표기된 용기를 선별해 낸다. 마지막으로 용기불량 체커, 유통기한 검사시스템을 통해 완성 제품을 검사한다. 투명 용기 제품을 투과해 용량 부족 제품을 판별하고, 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인쇄된 정보와 품질을 최종 선별하면 무결점의 완전한 제품이 탄생한다.
hy팩토리+ 충전 공정 기계 내부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설비’라고 적힌 하얀색 표지판이 곳곳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표시가 있어야만 건강기능식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hy가 제일 먼저 도입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투어 마무리 단계에서는 각종 체험들이 진행된다. 현미경으로 hy가 개발한 유산균을 관찰하거나 실제 위와 장을 구현한 공간 안에서는 유해균의 증식을 막는 hy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산균 VR체험을 통해 hy의 대표 캐릭터인 D20(디이공)과 함께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거나, 6개월 뒤 받을 수 있는 느린 편지쓰기 활동 등도 즐길 수 있다.
견학 투어 예약은 hy팩토리+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 비용 없이 개인 및 단체관람이 가능하다. 신청은 선착순 마감한다. 방문 견학은 주 2회(화, 목요일) 진행한다. 방학 등 수요가 많은 성수기에는 주 5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1회 견학 시간은 총 90분. 전문 도슨트(안내인)가 상주하며 견학로 내 이동과 프로그램 설명을 돕는다. 모든 방문객에게 야쿠르트 캐릭터 굿즈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