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하이트진로의 두꺼비가 미국 뉴욕 레드불스 축구장에 등장했다. 글로벌 소주 브랜드 ‘진로(JINRO)’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미국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메이저리그 축구(MLS)팀 중 뉴욕을 본거지로 하는 명문 축구 구단 ‘뉴욕 레드불스’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전략 핵심 국가인 미국 내 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을 통해 현지인을 넘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으로 뉴욕 레드불스 축구팀의 홈구장인 뉴욕 레드불스 아레나 내부 ‘진로 사이드라인 바’에서 진로소주 칵테일을 선보인다. 대형 전광판과 구장 곳곳의 TV 화면, 그리고 관중석을 회전하는 LED 광고 화면에도 진로 브랜드가 계속 노출될 예정이다. 광고 패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 하면 소주 제품 정보 및 가까운 판매처 정보도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로스앤젤리스(LA) 다저스팀과 스폰서십을 체결, 12년째 유지하고 있다. 국제복싱기구(IBO) 수퍼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이자 28승 무패 23KO 전적으로 승승장구 중인 한국계 미국인 복서 브랜던 리 공식 후원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가는 등 미국 내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외에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유통 채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소주 세계화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코스트코 17개 매장, 타킷 15개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대형 유통 채널 신규 입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약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주력 시장인 일본 등 아시아권에 이어 미주, 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작년 미주 지역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82.4% 증가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과거 교민과 여행객 위주였던 미국 시장 내 소주 판매가 지금은 현지인 음용 비율이 높아지며 소주 현지화에 다가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서 국가별 차별화 전략으로 K-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