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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투자·주식보상비 발목"…무신사, 작년 매출 54%↑·영업익은 '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4-13 10:57:41

작년 매출 7083억원…영업익, 전년比 95% 감소한 32억원

무신사 매출 성장 그래프 [사진=무신사]


[이코노믹데일리]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신장했지만 글로벌 진출과 신규 서비스 등 투자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이 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해 전년 542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무신사 측은 “글로벌 스토어와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것을 포함해 약 268억원의 주식 보상 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영업외 비용으로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파생상품 평가 손실의 공정 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214억원이 금융 비용으로 인식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와 통합한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6억원)과 중단영업손실 비용(93억원)도 반영됐다.
 
매출에는 셀렉트숍 ‘엠프티’를 오픈한 무신사 트레이딩과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 등 자회사 실적이 포함됐다.
 
무신사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20년 3319억원, 2021년 4612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세대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
 
또한 럭셔리, 뷰티, 골프, 스포츠, 키즈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 회원이 늘어난 효과도 반영됐다. 동시에 지난해 전년 대비 80% 가까이 거래액이 상승한 29CM의 성장세도 주효했다. 같은 기간 솔드아웃 거래액도 275% 늘었다.
 
무신사는 지난 9월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하고 일본, 미국, 싱가폴, 태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웹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K-브랜드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 개발, 마케팅, 서비스 기획, 테크 등 전문 분야별로 대규모 채용도 진행했다. 무신사는 이달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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