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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총 "작년 무역적자, 3대 에너지 단가 상승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수습기자
2023-04-13 13:46:25

석탄‧석유‧가스 수입단가 64.5% ↑

전년比 수입단가 20% 상승했지만

수출단가는 7.3%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해 3대 에너지 2021년 대비 수입증가액은 785억 달러(104조1381억원)로 작년 국내 전체 무역적자의 1.6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무역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냈던 1996년(206억 달러)에 비해 2.3배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무역적자로 전환된 데에는 수입단가, 특히 3대 에너지(석탄·석유·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인 478억 달러(약 63조2872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액은 총 7314억 달러(967조6422억원)로 전년(2021년) 대비 18.9%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6836억 달러(904조4028억원)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경총은 무역적자 원인으로 수출입 물량이 아닌 수출입 단가를 꼽았다. 2021년 대비 2022년 국내 수입단가는 20%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7.3%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입물량(△0.9%)과 수출물량(△1.1%)은 모두 소폭 감소해 무역적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국내 수입단가 상승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지난해 3대 에너지 2021년 대비 수입증가액은 785억 달러(104조1381억원)로 작년 국내 전체 무역적자의 1.6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입물량은 3.2% 늘어난 데 반해 수입단가는 64.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집적회로는 2022년에 수출단가(0.9%)와 수출물량(2.3%)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다만 수출단가가 환율 상승분(12.9%)보다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무역수지에 기여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무역적자국(사우디아라비아·호주·일본·카타르·독일)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총 1167억 달러(153조1104억원)로 2021년 대비 28.5%(259억 달러·33조9808억원) 증가했다. 반면 5대 무역흑자국(베트남·미국·홍콩·인도·싱가포르)에 대한 흑자 규모는 1078억 달러(141조4336억원)로 2021년 대비 6.0%(61억 달러·8조3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1~3월) 역시 반도체 수출 부진,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영향으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 우려가 크다"면서 "향후 재편될 무역구조에서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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