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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경북에 '스타트업 요람'…영남권 소부장 혁신 주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4-13 17:49:02

대구·광주 이어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

스타트업 5개사 입주…'소부장 유니콘' 육성

삼성전자가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서울과 광주, 대구에 이어 경북으로 확산하며 비수도권 유니콘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C랩 아웃사이드에는 △중∙근거리 특화 라이다 개발 기업 '하이보' △고효율/정밀 로봇 감속기 개발 기업 '이스턴기어' △차세대 무선 전력 전송 솔루션 개발 기업 '에타일렉트로닉스' △레이저·LED를 활용한 고속 이미지 프린팅 기업 '옴니코트' △철강 스크랩을 재활용한 자성 분말 소재 개발 기업 '포스코어' 등 경북 지역 스타트업 5곳이 입주했다.

이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지원금 1억원과 전용 공간, 맞춤형 스케일업(규모 확대) 컨설팅,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기회, 삼성 계열사 협력 기회 등을 제공받는다.

C랩 아웃사이드 참여 기업은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춰 포항, 경산, 칠곡에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스타트업을 위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중심으로 과거 산업화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경북에 있는 벤처기업 1256개사 중 82%인 1030개사가 제조 회사다.

삼성전자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스타트업을 추천받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기업을 선발했다. 삼성전자는 전문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소프트웨어 분야 임직원을 멘토로 참여시켰다.

남정용 에타일렉트로닉스 대표는 "당장의 매출보다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원천 기술에 도전하기 위해 창업했다"며 "C랩 멘토들과 협업하고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면 기술 집약 회사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 외 지역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했다. 지난 2월 대구에 이어 3월에는 광주에도 C랩 아웃사이드가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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