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는 “골프장 관제 스코어 솔루션 기획 과정에서 스마트스코어에서 당사로 이직한 직원이 스마트스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본인이 사용하던 계정으로 접속한 사실을 20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필요한 인사 조치를 취하겠다”며 “담당 임원의 관리 소홀 책임도 묻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이용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전후 사실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외부 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무엇보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로부터 “기술 탈취, 아이디어 도용, 불공정 거래 등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10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카카오VX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리 사내 소프트웨어 관리자 시스템에 2년간 총 801회 접속을 시도했고, 그 중 577회 무단 침입에 성공했다”며 “이는 스마트스코어의 자산과 노하우를 빼내기 위한 해킹”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서 박노성 스마트스코어 부대표는 "카카오VX가 최근 2년간 801회에 걸쳐 해킹을 통해 시스템에 무단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던 불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카카오VX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상세 내용을 알리고 공동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스코어는 앞서 지난달 카카오 VX가 자사 골프장 정보기술(IT) 솔루션을 모방했고, 위약금을 대신 내주거나 무상 납품 정책을 펼치는 등 부당한 영업 행위를 하고 있다며 가처분 및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 상태다.